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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팝아트, 오사카를 물들이다”…강진 민화, 일본서 4개월 대장정 < 광주와 호남 < 기사본문 - 전남일보 (2)

지난 11일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이 개막했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의 한국민화뮤지엄이 일본 오사카에서 대규모 해외 순회전의 막을 올리며 한국 민화의 세계화에 나섰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최근 일본 오사카의 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특별전 '민화, 조선의 팝 아트'를 개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과 염원을 담은 민화를 현대적 감각의 '팝 아트'로 재조명하며 일본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강진 한국민화뮤지엄과 강원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이 주일·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공동 개최하는 4개월간의 대규모 릴레이 프로젝트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조선 후기 대중의 삶, 팝 아트로 재탄생

무엇보다 국내 민화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민화의 비상' 시리즈가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선 후기 민중의 소망과 해학,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낸 민화가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팝 아트 기획을 해외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했다. 조선 후기 대중의 삶과 소망을 파격적인 구성과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 민화를 '조선의 팝 아트'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책거리도와 작호도 등 전통민화 소장품 영인본 20점과 현대민화 작가 20인의 작품이 나란히 설치돼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대중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40명 모집에 600명 쇄도…폭발적 반응

일본 현지의 반응은 개막 전부터 뜨거웠다. 40명 정원의 개막 행사와 마스터클래스는 접수 시작 단 사흘 만에 6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평일 낮에 진행된 행사임에도 선정된 인원 전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참여자들은 오슬기 관장의 전시 해설에 깊이 귀 기울였으며, 공식 브랜드인 '율아트'의 교육용 교구재를 활용한 마스터클래스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지난 13일에는 이영채 오사카 총영사가 전시장을 직접 찾아 자리를 빛냈고, 쇄도하는 호응에 힘입어 추가 진행된 두 차례의 마스터클래스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굿즈로 확장된 K-콘텐츠, 10월까지 릴레이

관람객들의 시선은 전시장에 마련된 율아트 민화 굿즈 공간으로도 향했다. 민화의 도상과 색채를 접목한 생활용품과 캐릭터 상품 80여종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일상 속 K-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오사카 전시는 오는 8월8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8월27일부터 10월31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 미에서 2차 전시를 열고 그 열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은 "이번 일본 순회전은 한국 민화가 지닌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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